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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  개성있는 커플들의 웨딩 스토리

ISSUE / 2014.03.31

개성있는 커플들의 웨딩 스토리

톱스타 이효리의 결혼식이 큰 이슈가 된 이후, 판에 박힌 듯 똑같은 결혼식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하는 커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오랫동안 기억될 소중한 순간을 위해 자신만의 스토리로 특별한 결혼식을 완성한 개성 있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야외의 상쾌한 햇살 아래 펼쳐진 보헤미안 웨딩 이상덕·김해리 부부
이상덕·김해리 부부

똑같은 식장에서 20분 만에 후다닥 해치우는 결혼식만큼은 절대 하지 말자고 결심한 이상덕·김해리 커플. 영상과 음악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 커플은 나무와 꽃향기가 가득한 공원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소박한 결혼식을 꿈꿨단다.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을 나누는 작은 마을의 따스한 축제처럼 말이다. 하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결혼식을 준비하려고 하니 그 준비 과정이 막막하기만 했다. 우리나라의 여느 커플들처럼 일상은 직장의 업무로 가득하고, 결혼식에 필요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으니 말이다.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한다고 해서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 외국의 하우스 웨딩을 흉내 내고 싶지는 않았어요. 부모님은 물론 초대받은 친구들도 어색해하는 결혼식이 될 것 같았으니까요. 그저 모두가 따스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소박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생각처럼 계획을 짜기가 쉽지 않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소규모 테마 웨딩을 디렉팅하는 ‘알지비지구맛’을 접하게 되었어요. 알지비지구맛 대표 부부 역시 저희와 같은 생각으로 결혼식을 직접 준비하고 연출한 분들이라 믿고 따를 수 있었죠.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스스로 아이디어를 보태고 콘셉트를 만들어가야 완성할 수 있는 결혼식인 만큼 이들 커플은 시간이 날 때마다 행복한 결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준비하며 옷과 소품, 음식 그리고 심지어 하객들의 포토월까지 하나하나 논의해가는 과정 모두가 설렘과 행복으로 다가왔고,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결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진심으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이든 틀에 박힌 것이 아닌 작은 것 하나까지도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 새롭게 준비하다 보니 어떤 결혼식이 완성될지 몰라 불안할 때도 있었어요. 야외 결혼식이다 보니 날씨도 신경 쓰였고요.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는 아찔한 마음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다행히 날씨는 결혼식 시간에 맞춰 개기 시작했고 상쾌한 숲 향기를 맡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죠. 비록 젖은 땅 때문에 뾰족 웨딩 슈즈를 포기하고 스니커즈를 신어야 했지만 그래서 더 진정한 ‘보헤미안’ 스타일 결혼식이 완성되어 정말 즐거운 추억이 되었죠.”


사진 Rie

1 인디언 소녀를 연상케 하는 신부를 위한 독특한 웨딩 천막. 웨딩 콘셉트가 작은 마을의 축제인 만큼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 신랑·신부를 위해 준비한 앤티크한 의자. 네임 태그로 주인공들을 위한 축제임을 강조했다.
3 새벽에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공원 잔디 덕분에(?) 웨딩 슈즈 대신 스니커즈를 신은 신랑·신부. 마치 일부러 꾸민 듯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진다.
4, 5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차려입어 결혼식 의상의 고정관념을 깬 멋진 주인공들.
6, 7 결혼식에 준비된 다양한 놀이터를 알리는 앤티크한 표시판과 내추럴한 테이블 세팅. 마치 작은 마을 축제에 초대받은 듯 편안하게 느껴진다.

축복이 가득한 한여름의 그린 웨딩
박정근·강유정 부부

의무감 때문에 참석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 기억도 남지 않는 결혼식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박정근·강유정 커플은 결혼식을 준비할수록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웨딩 상품에 실망이 커졌다고 한다. 결혼식을 올리는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진지한 고민까지 하던 중에 가족들과 해외로 떠나 간단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왔다는 회사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만 모아 소규모 하우스 웨딩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 모든 것이 모험과 도전의 연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변에서 그런 결혼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런 결혼식에 참석한 적도 없으니 결혼식 분위기가 가늠이 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낯선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을 어르신들 걱정에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막상 결혼식을 준비하기 시작하다 보니 의외로 준비 과정이 재미있더라구요. 우리 커플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아주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할 테니 설사 결혼식이 조금 미흡하더라도 뭐 어떠랴 하고 다잡아 생각하니 부담감이 사라져서 그랬나 봐요.”

여름에 하는 결혼식인 만큼 시원하고 단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그린을 메인 컬러로 하고, 드레스와 소품도 청량감 있는 것들을 선택했다. 아담한 공간에 적은 인원이 모이는 만큼 화려한 것보다는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아늑한 공간과 소품을 준비했다. 실제로 결혼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결혼식이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고, 결혼식을 치른 한참 후에도 사진을 보며 그때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일이 종종 있어 지금도 그날의 결혼식이 뿌듯하게 기억된다고. “결혼 당사자와 하객들이 진심으로 축복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의미 있는 결혼식이 있을까요. 소규모 결혼식에 대해 부모님들은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고 걱정하시지만 결혼 당사자들에게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부모님들도 이해해주실 거라 믿고 자신만의 결혼을 만들어보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두고두고 떠오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진 Han Jaejun(알지비지구맛 www.rgbjigumat.com)

1 결혼식장으로 변신한 아담한 레스토랑. 청량감 있는 컬러와 톡톡 튀는 데커레이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2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웨딩 케이크.
3 무더운 여름 날씨를 잊게 만드는 컬러 데커레이션.
4, 5 협소한 공간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자리한 플라워 데코. 소박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6 신랑과 신부 자리 사이에 위치한 재치 있는 기호 ‘&’. 이날 이후 두 사람은 언제나 하나처럼 ‘함께’일 것이다. 센스 있는 아이디어로 결혼식을 축복하는 웨딩 데커레이션.

신랑·신부가 꾸민 셀프 디자인 웨딩
한보람·박슬혜 부부

‘발품을 팔아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는 커플이 몇이나 되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적극적이고 감각적인 커플들을 만날 수 있다. 한보람·박슬혜 커플은 기존의 드레스 투어를 경험하면서 흔히 통용되는 결혼 시스템으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과감하게 맞춤 드레스를 선택했고,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스스로 디자인하기로 결심했다. 결혼식을 위한 장소부터 청첩장, 웨딩 장식과 피로연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본인들이 기획하고 준비하는 소규모 하우스 웨딩이 바로 그것. 디자이너 겸 캘리그래퍼인 박슬혜 씨는 결혼식에 참석할 모든 사람들을 위해 네임 카드를 직접 쓸 만큼 결혼식을 정성들여 준비했고, 그 결과 결혼식은 시종일관 즐거운 파티처럼 흘러갈 수 있었다.
작은 레스토랑을 식장으로 선택해 신랑·신부는 결혼식 내내 하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고, 웨딩 플래너에 지불할 비용으로 전문 플로리스트를 고용해 아늑한 꽃 장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장식들은 나중에 하객들에게 나눠주는 서프라이즈 선물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작은 공간을 대여하는 하우스 웨딩은 공간이 다소 협소하더라도 시간에 구애 없이 여유롭게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어 편안한 피로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들 커플 역시 신나는 춤과 노래, 신랑·신부에 관한 퀴즈 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모두가 파티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 결혼식 당일 사진을 보고 다시 한 번 행복한 마음이 들었어요. 부모님을 비롯해 사진 속 누구 하나 무표정한 사람 없이 모두들 활짝 웃고 무척 재미있어서 뒤로 넘어가는 포즈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모두가 우리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즐겁게 보낸 것이지요. 게다가 이렇게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결혼식을 준비했더니 그 뒤에 이어진 결혼생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고요. 준비할 때는 여러모로 힘들지 모르지만 스스로 디자인하는 결혼식은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제공 대지를 위한 바느질(www.ecodress.net), 『잇츠 마이 웨딩』(미호)

1, 3 결혼식의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한 신랑·신부의 멋스러운 웨딩 테이블. 그들의 멋진 감각과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 한층 특별하게 느껴진다.
2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실용적으로 구입하기 위해 맞춤 웨딩드레스로 결정한 신부. 걱정과 달리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가 되었다.
4, 5 신랑의 예복을 형상화한 청첩장과 손님들의 이름을 우드 슬라이스에 직접 쓴 네임 카드. 신부의 캘리그라피 솜씨와 센스가 돋보인다.

집에서 진행한 웨딩 촬영
노지현·조해리 부부

누구나 결혼식에 대한 자신만의 로망이 있을 것이다. 화려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작고 소박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둘만의 여행으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시작에 앞서 자신들의 지난 시간을 정리해보는 기회로 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학 캠퍼스 커플인 노지현·조해리 커플은 결혼식을 학교 내에 있는 예식장에서 하는 만큼 웨딩 사진은 특별하게 촬영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20년 이상 살아온 신부 조해리 씨의 집에서 특별한 웨딩 사진 이벤트를 계획했다. “10살 때부터 살아온 집을 떠난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많았어요. 그러던 차에 어머니께서 모든 추억이 남아 있는 집에서 웨딩 사진을 찍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셨어요. 순간 이거다 싶었죠.” 웨딩 이벤트를 위해 집 안 정리는 물론, 소품 구입과 의상 등 모든 것을 조해리 씨와 어머니가 직접 준비했고 촬영 콘셉트 역시 가족과 상의해 따스한 추억이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화가인 조해리 씨가 그린 그림이 걸린 거실, 가족이 함께 차를 마시던 정원, 자신이 쓰던 방 등 집 안 곳곳을 무대로 촬영을 했고 여기에 부모님과 가족이 함께 등장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도 담았다. “그냥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면 얻을 수 없는 사진이었을 거예요.” 또한 이날 촬영에는 신랑·신부의 친구를 5명씩 초대해 미리 결혼을 축복하는 프리 웨딩(pre-wedding) 파티를 마음껏 즐겼다고 한다. 특별히 준비한 촬영 소품과 색다르지만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파티를 한층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걸까. 그때 함께한 친구들은 지금도 종종 그날 일들을 떠올리며 이를 본식으로 해도 될 만큼 의미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제가 친구들 중 제일 먼저 경험했으니, 다음에 시집가는 친구에게 이런 결혼식을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1 듬직한 신랑 친구들과 미니드레스로 멋을 낸 깜찍한 신부 친구들. 가까운 친구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웨딩 사진이 완성되었다.
2, 3 신부의 지난 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정원과 집 안 계단 앞에 선 신랑·신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4 결혼식을 미리 느껴보는 프리 웨딩 파티처럼 편안하고 즐거웠던 웨딩 촬영. 두고두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출처 레몬트리201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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